새 키보드가 갑자기 말을 안 듣는다면, 서랍 속 10년 된 키보드를 꺼내는 게 정답일 수 있을까요? 제가 직접 겪어보니 그 황당하고도 반가운 경험이 생각보다 훨씬 인상적이었습니다. 로지텍 키보드가 스페이스바를 연속으로 두세 번씩 눌러대는 바람에, 먼지 쌓인 2012년산 LG 키보드를 급하게 꺼내 들었고, 거기서 예상치 못한 복병을 만났습니다. 키보드 채터링, 그게 뭔지도 모르고 당했습니다로지텍 키보드를 쓴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스페이스바를 한 번 눌렀더니 띄어쓰기가 두 칸, 세 칸씩 생기는 겁니다. 처음엔 제가 손가락을 잘못 짚었나 싶어서 몇 번을 다시 해봤는데, 분명히 한 번만 눌렀는데 입력은 두 번 들어가 있었습니다. 이게 바로 키보드 채터링(Chattering) 현상입니다. 채터링이란 키 스위치..
솔직히 저는 49만 9천 원짜리 키보드를 사고 나서 기본 설정 그대로 한 달을 썼습니다. G HUB를 깔아야 진짜 쓸 수 있다는 걸 한참 뒤에야 알았죠. 로지텍 PRO X TKL LIGHTSPEED를 지슈스2 마우스와 세트로 구매한 뒤, G HUB 설정부터 실제 스타크래프트 플레이까지 쓰면서 느낀 것들을 정리했습니다. G HUB 설정, 게이밍 키보드의 절반은 여기서 완성된다.제가 실수한 부분이 있었는데, 박스 개봉 직후 외형 확인에만 집중하다가 G HUB 설치를 한참 미뤘다는 겁니다. 키캡 마감이 드라이하고 깔끔하게 사출된 느낌이라 외형 완성도 자체는 충분히 만족스러웠거든요. 한글 쌍자음 각인도 자음 옆이 아니라 키캡 우측 하단에 따로 배치한 방식이 인상적이었고, 볼륨 스크롤이 마우스 휠처럼 위아래로 굴..
G502 유선 모델을 부품까지 바꿔가며 쓰던 저도 결국 로지텍 PRO X2 SUPERSTRIKE 앞에서 무릎을 꿇었습니다. 올 초 품귀 현상에 공홈 여름 단독 특가까지, 살인적인 가격임에도 손이 가는 데는 이유가 있었습니다. 2주 넘게 직접 써보고 나서야 그 이유를 제대로 설명할 수 있게 됐습니다. 마우스를 손에 쥐고 있지 않은 것 같다는 느낌! 디자인과 그립감솔직히 박스를 열었을 때 첫 반응은 "이렇게 가벼워도 되나?"였습니다. G502를 오래 써온 저로서는 무게감이 곧 마우스의 존재감이라는 인식이 있었는데, PRO X2 SUPERSTRIKE를 손에 올려놓는 순간 그 고정관념이 완전히 무너졌습니다. 약 60g 수준의 무게는 수치로만 봐도 가볍지만, 실제로 쥐었을 때의 체감은 수치 이상이었습니다.디자인은..
PC 새로 맞추면서 스피커까지 바꾸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13년 만에 새 PC를 장만했더니 메인보드 후면부에 광출력단자가 떡하니 붙어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어릴 때 MD플레이어에서나 보던 그 단자를 보는 순간, 오래된 충동이 살아났습니다. 결국 3~4일을 꼬박 리뷰를 뒤지다가 에디파이어 R20BT로 종착했고, 지금은 그 선택이 꽤 마음에 듭니다. 스피커 하나 사는데 왜 3~4일씩 걸렸을까요스피커가 소모품이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는데, 저는 이번에 직접 서칭해보면서 그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에디파이어 하나만 해도 라인업이 수십 가지가 넘습니다. R시리즈, S시리즈, MR 스튜디오 모니터 라인까지, 처음 접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막막합니다.저도 처음에는 집에 굴러다니던 정체불..